이사 후 내 근무표가 어떻게 될지 몰라
GP등록을 미루고 있었다.
일을 관두기로 결정하고
정병력 MAX를 찍으니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GP에 전화해서 등록 날짜를 잡았다.
무려 3주 전에
Clerk과 함께 gp 등록을 마치고
의사를 만나고 싶은데 혹시 지금 예약이 되냐고 물으니
여기 예약이 오전 8-10시에만 가능하다고
내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
오전 8시에 일어나자마자 전화해서 신원 확인과 어떠한 이유로 gp를 보고싶냐해서 우울감과 자살사고가 요새 심해졌다고 하니 있다가 날짜를 잡아주기보다는 내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주시겠다고 했다.
점심 시간 즈음이 되자 clerk인지 간호사한테 전화가 와서 대충 내 배경과 증상이 발현된 시기 그리고 최근에 다시 심해진 이유 등등을 설명을 드렸다.
그나마 한국에서 정신과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자살 사고를 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가 아니란 것도 잘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먼 훗날 내 인생의 종지부를 내 스스로 찍을 계획은 100% 있지만 당장 어머니가 살아계시기에 실행에는 절대 옮기지 않을거라고 말했다.
중간에 왜 심해졌는지에 관해 빈이 얘기를 해야할 때는 감정이 심하게 북받쳐서 말을 못할정도라 말도 잠시 끊었다.
1년 전만해도 개인적인 걸로 울었던 적이 절대 없었는데 1년도 안되서 연속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보낸다는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줄은.
내 생각보다 빠르게 이번주 금요일 오후로 날짜를 잡아주셨고
혹시나 의사를 보기 전에 힘든 감정이 들면 긴급 전화 번호도 알려주셨다.
이번주 주말에 시부모님 동네에 지역 박람회가 있어서 구경할겸 놀러갈 예정.
물론 엄마랑 남편, 베프들은 빈이 부고 소식 듣자마자 가장 나를 먼저 걱정 해줬던 사람들이고
최근에 내가 말은 해둬서 우울감이 조금 심한 상태인거는 알고 있지만 시부모님께는 말씀 드리지 않은 상태.
이번에 의사랑 상담해보고 (생각보다 안심각할 수도 있고 심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공식적으로 진단을 받고 알려드릴 생각이라서 주말에 말씀 드릴 예정이다.
최근에 트젠 선언한 남편의 베프는 정신과쪽은 상담 받는게 오지게 힘들다고 그랬다.
프라이빗 정신과 의사랑 시간당 500 파운드 주고 정신 감정 받았다 그래서
빠른 예약 날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자살 사고 우울증은 심각한거니까 느려터진 시스템이라도 최대한 빨리 처리를 해주려고 노력하는구나 싶더라.
내가 낸 백만원짜리 nhs 비용이 드디어 제 값을 할 때가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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