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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BJ이자 첫 유튜버 대도서관님을 추모하며

by 문먐미 ⋆⁺₊⋆ ♡̷̷̷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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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동생은 이미 2005~2006년즈음부터 아프리카 방송으로 해적방송 및 별별 방송을 다 봐서

나에겐 그다지 생소한 장르는 아니었다.

2010년즈음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방송 모바일 어플이 출시되며

나도 TV방송보다 인방을 더 많이 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심슨네가족들 틀어주는 해적 방송 왕쥬먹방 이런거 찾아만 봤지 게임 방송엔 관심이 없었다.

나도 아무래도 게이머인지라 온라인 게임을 하고있던 와중에 내가 웬 BJ방송에 출연했다고 그래서 자연스레 찾아보다 게임방송에도 관심을 갖고 되었다.

내가 출연했던 방송은 리액션 자체를 욕을 아주 상스럽게하는 당시에 아주 흔한 스타일의 방송ㅋㅋㅋ이었지만

이 계기로 불쾌하지 않고 재미있는 게임 방송을 찾다가

저녁마다 희안하게 시청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대도서관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금이야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해졌다지만

1인 크리에이터의 초석을 다진 인물 중 한 명이라면 당연 대도서관이지 않을까.

레거시 미디어에 나와 얼굴을 알린 거의 최초의 인터넷방송인/유튜버였으니.

유명해지면 어쩔 수 없이 쫓아다니는 작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엉클대도 블랙기업 사건 논란 이후로 늘 챙겨 보던 생방송이나 영상도 찾아보지 않게 되었다.

(이 마저도 억까였고 대표였던 대도님이 혼자 짊어지고 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되서 너무 속상했다..)

그래도 나의 첫 유튜버이나 인터넷 방송인인이자 요새는 뭐하면서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종종 검색해서 무슨 컨텐츠를 했나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침에 일어나니 대도서관 방송을 늘 함께 챙겨보는 그룹에서 한 친구가 뉴스 기사를 하나 보냈다.

거짓말 같은 기사였다.

내 친구는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이제 살 만하니 일찍 가서 너무 안타깝다고만 했다.

그치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대도서관은 강연, 책 저자 되기, 자신만의 회사 설립, 등등 자기가 옛날부터 하고 싶다고 했던 모든 것들을 다 이뤘고,

심지어 업계 탑은 물론 없던 길을 닦아 그 업계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최근까지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현역 레벨을 유지하며 시청자들과 매일 밤마다 즐겁게 대화를 하며 놀았다.

마지막으로 근황 체크했을 때 시청자들 데리고 크루즈도 다녀왔던걸보면

살면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이미 베풀 만큼 베푼 사람이다.

오히려 그를 먼저 보낸 사람들이 어쩌면 더 아쉽고 슬픈 상황이지 않을까.

유족과 단추랑 꼬맹이 생각하면 물론 마음은 아프지만...

그가 남긴 유산이 너무나 찬란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회자가 될 것이고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후회없이 매우 밝게 불태운 삶이었어서 본인은 아쉽지 않겠구나.

윰댕님 말대로 대도님은 억울해하기보단 모셔진 곳 이웃들에게 본인이 살아생전 잉끼BJ 였다며 오히려 대자랑하실 분이다.

어쩌면 대도님은 남들보다 몇 배로 열심히 사셔서 가는 것 조차 서두르신걸까 싶다.

GTA6, 히트맨, 동숲 등 그가 재미있게 했던 게임들의 후속작이 나오면 너무나도 그리울 것 같다.

어제 유튜브에서 틀어준 추모 방송에도 찾아갔었는데 이 사실이 안 믿겨 막 울다가도 대도님 멘트가 너무 웃겨서 깔깔 웃게된다.

요즘 삼촌때문에 엉덩이에 뿔 난 사람이 몇이나 되게요?

아직도 한국시간 밤이 되면 늘 하시던 대로 방송을 켜서 게임을 하고 계실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윰댕님, 여동생, 단추 꼬맹이,

그리고 최근까지 그의 방송을 지켜주셨던 진성 대청자분들 얼른 마음 추스리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동현

1973/10/31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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