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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후, 한 달

by 문먐미 ⋆⁺₊⋆ ♡̷̷̷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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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정신병동에서 함께 근무했던

친한 보호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3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라고

 

 

이게 어느정도 맞는 말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한 달이 지났는데

하루 하루 매일 아빠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엄마는 외조부가 돌아가셨을 때,

이것 저것 사드리고 싶고 해드리고 싶었던 것이 많았는데

살아 생 전에 못해드렸던 것들이 후회된다고 하셨다.

 

 

물론 아빠가 엄마와 결혼생활 당시 엄청 쪼잔하게 굴어서

금전적으로 아빠한테 오롯이 의지해야했던 엄마는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게 없었다고 한다.

 

 

아무튼 하루에도 몇 번 씩 살아계실 때 연락을 더 자주 해드릴걸..

한국에 있을 때 자주 뵐걸..

지난 함께 있었던 8월 달에 그렇게 하지 말걸 이렇게 해드릴걸..

온갖 후회가 몰려오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장례식을 마친 후, 첫번째 주는 길거리에서도 울음이 나왔다.

점점 눈물이 나는 횟수가 줄어드는데

위에서 언급한 보호사님 말씀처럼

이 모든 감정을 추스리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이 감정을 온전히 공유할 내 또래 친구들이 없다.

 

 

아빠는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를 잘 챙기라고 동생에게도 신신당부했다.

결혼 생활하는 동안 엄마한테 못되게 굴고

못했던 것들이 아버지에게는 후회로 남았으리라.

 

 

엄마랑 떨어져지내는 만큼

연락 더 자주해드리고 잘해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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