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가 개봉했다.
나도 '던전 앤 드래곤'의 플레이어이기에
영화 이야기에 앞서 던전 앤 드래곤에 대한 나의 의견을 이야기 해보려한다.
던전 앤 드래곤은 TRPG a.k.a.테이블 알피지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며
TRPG는 모든 RPG 게임의 초석이 된 장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 중 던전 앤 드래곤은 TRPG 중에 가장 유명한 판타지 세계관이다.
나는 한국 사람.
영국인 남편과 함께 살기 전까지
TRPG 이 씹덕 장르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어릴 적부터 수없이 접했던 온라인 게임 즉, MMORPG에 익숙한 나에게는
대화와 상상력으로만 진행되는 TRPG가 상당히 생소하고 힘든 장르였다.
넷플리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에서도 나오듯
소셜라이징을 중요시하는 서양인들한테 이만한 게임이 없기 때문인지
DND는 서구 문화권에서는 꽤나 흥하고 흔한 게임 장르이다.
남편과 현지 친구들과 함께 한 달에 두 번 정도 DND를 한다.
시작한지 어언 3년차가 되어가는 중이다.
개인 가치관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친구들과 함께 말로하는 TRPG 보다는
내 눈으로 보며 조종할 수 있는 비디오 RPG 게임이 훨씬 더 좋다.
(친구들이랑 함께 비디오 게임하면 더 좋고)
TRPG는 나에게 있어
그냥 이런 방법으로 친구들과 모여서 놀 수도 있구나 하는 정도?
작년에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The Legend of Vox Machina> 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나왔다.
배경은 역시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을 채택하였다.
이렇게 미디어로 보고 플레이하는 DND 세계관은 참 재미있고 좋은데
내 머릿속에서 상상력을 요구하는 TRPG는 왜 상대적으로 흥미롭지 않은건지..
이러하듯 서구권에서도 엄청난 메이져 장르는 아니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역사적으로도 매니아층이 탄탄한 장르다.
처음 시작했던 Hell riders 라는 캠페인은 작년 봄에 끝냈고
작년 여름부터 두번째 캠페인인 남편의 창작 스토리로 진행 중이다.
남편과 친구들 그리고 나도 실제로 DND를 하는 너드들인 만큼
이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이거는 꼭 봐야한다고 기대를 건 작품이었고
DND 그룹 대부분의 친구들도 이 영화를 보고난 후 호평을 했다.
고로 기대했던 것 만큼 평균 수준으로 잘 뽑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플레이 해 본 적은 없지만
옛날에 출시 되었던 던전 앤 드래곤 비디오 게임에 등장했던 몇몇 몬스터들도
영화 속에 구현되었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DND에 대한 배경 지식들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쿠키 유무
이런 류의 영화는 쿠키 영상이 있지 않나? 하기 마련
그래픽 엔딩 시퀀스가 끝나면 바로 나온다.
역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쿠키 영상은 1개이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시놉시스와 예고편
한 때는 명예로운 기사였지만, ‘어떤 사건’ 이후 ‘홀가’, ‘사이먼’, ‘포지’와 함께 도적질을 하게 된 ‘에드긴’.
‘소피나’의 제안으로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해 ‘코린의 성’에 잠입하지만 ‘포지’와 ‘소피나’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감옥에 갇힌다.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과 ‘홀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부활의 서판’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팀을 꾸리기 시작하는데…
옛 동료인 소질 없는 소서러 '사이먼’과 새롭게 합류한 변신 천재 드루이드 '도릭’,
재미 빼고 다 가진 팔라딘 '젠크’까지 어딘가 2% 부족한 오합지졸로 가득한 이 팀,
과연 무사히 모험을 끝마칠 수 있을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제작진이 선보이는 매력만점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가 온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에 관한 나의 감상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다.
유쾌하고 가볍게, 그리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완벽한 팝콘 무비다.
특히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스타일의 유머가 맞았던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영화에서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없지만
군더더기 없이 기승전결에 흐름에 알맞게 모험이 진행된다.
이 정도면 오락 영화로서 꽤나 훌륭한 영화가 아닐지
크리스 파인이 맡은 캐릭터 '에드긴'은 노래를 부르며 마법을 부리는 클래스 '바드'이다.
크리스 파인이 노래를 저렇게 잘 부르는지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다.
미셸 로드리게즈가 맡은 캐릭터, 바바리안 혹은 광전사인 '홀가'와 비교해
'에드긴'은 물리적 힘이 딸리는 캐릭터라 그런지
중간중간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들이 꽤나 유머러스하게 묘사 되었다.
미셸은 역시 이 영화에서도 멋들어지게 나온다.
헤녀도 홀려버리는 웅니.
현재 플레이하는 캠페인에서
내 캐릭터가 우드 엘프 드루이드라 그런지
영화 속 드루이드 캐릭터가 싸울 때 더 집중하면서 감상했다.
드루이드 역할 맡은 배우가 특히 사랑스럽게 생겨서 그런지 더 호감이었다.
던전 앤 드래곤 자체가 플레이어들이 주를 이루는 영화라 그런지는 몰라도
여러 캐릭터들의 특징과 개성을 잘 살려 활용했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평가
개봉 전 걱정 반이었던 반응과는 달리 꽤나 호평을 받았다.
실제 캠페인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DND를 실제로 플레이하는 사람들 대부분 불호없이 즐겁게 보았다는 평이 많다.
다만 아쉽게도 한국에서 생소한 장르이고
현재 극장가 티켓 가격이 오른 탓에
레전드급 호평을 받지 않으면 흥행을 하기가 영 쉽지 않아보인다.
정말 괜찮은 팝콘 영화라 추천하는데 한국에서 힘을 못쓰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 한 사람 여기 있읍니다...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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