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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으로서 신비한 동물 시리즈가 나올 때 마다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롤링 여사가 애초에 무슨 방향을 잡고 이 시리즈를 기획했는지도 알겠고 팬들이 원했던 방향과 다른 기획에 점점 실망만 늘어나는 그런 시리즈가 되버렸다.
마블이 10년 넘게 마블 유니버스를 차곡히 구축해왔고 그 결과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조앤 롤링의 위자드 월드 세계관도 해리 포터 시리즈를 통해 구축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끝으로 호그와트 바깥으로 나와 마법 세계관을 구축하려고 했지만 다소 성공적이진 못한듯 하다.
해리포터 시리즈 세계관은 거의 그냥 호그와트 마법 학교 그 자체라고 보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자드 월드 세계관은 신동사 시리즈로 새롭게 시작하기에 좀 더 정교하게 설정했어야했던 것 같다.
해리포터 과몰입 덕질 덕분에 영국에서 살게된 사람으로서 참 아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잡음도 참 많았다.
주연 배우 조니 뎁의 가정 폭력 이슈로 결국 2탄을 끝으로 드디어 하차하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접했을 땐 어찌나 행복하던지..^^
결론적으로 이번 신동덤은 내 예상보다 마음에 들었다는 것.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은 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볼드모트가 딱총나무 지팡이 행방을 찾으러 그린델왈드를 찾아갔을 때 덤블도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고 끝내 볼드모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던가...!
(다들 이 내용 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젭알 그린델도어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세요..)
이런 서사가 있는 커플인 만큼
롤링 여사가 신비한 동물들 시리즈에서 풀어내려고 했던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소설과 영화 시리즈를 실시간으로 함께 달렸던 덕후로서 알버스 덤블도어의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은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덤블도어 형제의 여동생 떡밥 회수도 개인적으로 극호였다.
(저주 받은 아이처럼 캐릭터 설정 파괴 수준만 아니라면..)
하지만 2편에서 주드 로와 조니 뎁의 케미가 전혀 와닿지 않았던 것도 컸던 탓일까?
2편을 보고 그린델도어 커플의 이야기가 안물안궁이었고 무엇보다 내가 소설과 해리포터 영화 속 아역 배우로 접했던 그린델왈드 이미지와 조니 뎁이랑 너무 안 어울려서 애초에 탐탁치 않은 캐스팅이었다.
(존잘남 그린델왈드가 살찐 순무라니..)
그런데다가 정작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인 줄 알았던 신비한 동물들과 뉴트 분량이 적어져버리니 많은 팬들의 불만과 실망이 쌓였다.
제목이 "신비한 동물들"인데 뜬금없이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게이 러브 스토리라니 반발을 살 만도 하지..
내 궁예로 말하자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롤링 여사는 그린델도어 커플 서사를 풀려는 목적으로 이 시리즈를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린델도어가 최애 씨피인건지 뭔지는 몰라도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고..
아무튼 이번 3편에서 매즈 미켈슨이 합류하게 되니 그린델왈드와 알버스 둘의 서사가 드디어 시작되는구나 싶었다.
그린델도어의 커플 서사는 배우가 문제였던 것 같다.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 내 머릿속에 남은건 그린델도어 뿐...
'Who will love you now, Dumbledore?'
'Who will love you now, Dumbledore?'
'Who will love you now, Dumbledore?'
'Who will love you now, Dumbledore?'
'Who will love you now, Dumbledore?'
이 대목에서 이마만 뻑뻑칠 수 밖에 없던 덕후..
신비한 동물들 시리즈의 또 다른 문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주인공인 신비한 마법동물들과 뉴트 분량이 그린델도어에게 빼앗겨 버린 것!
다들 1편을 보고 뉴트와 신비한 동물들의 우당탕탕 신나는 모험을 기대했을 것이다. 심지어 뉴트는 1편 이후로 팬덤이 붙은 상태였다. 그런 뉴트 분량을 빼앗아버리다니..
애초에 조앤 롤링이 기획한 것과 팬들이 신동사 시리즈에서 기대한 방향이 틀어져버려서 2편 이후 팬덤도 하나 둘 떨어져나가게 되버렸다.
그리고 가장 내가 싫어하는 부분은 퀴니와 제이콥의 스토리.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 커플이다.
궁금하지도 않고 아예 보고싶지도 않다.
아름다운 마녀와 뚱뚱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가 와닿지도 않고 이런 부류의 커플들을 미디어에서 전시하는걸 이제 제발 그만 보고 싶다.
한국에서도 미성년자 소녀와 성인 남성 커플, 혹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 전시가 심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극혐한다.
난 그런 비슷한 맥락으로 이 커플을 싫어한다.
머글인데 뚱뚱하고 심지어 제이콥 코왈스키 캐릭터 자체가 무슨 매력인지 모르겠다.
퀴니x제이콥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유감이지만;
둘이 결혼하던 말던..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그리고 내기니 스토리 엄청 궁금한데 내기니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그리고 에즈라 밀러는 조니 뎁이 롤 모델이라고 육갑을 떨더니만 조니 뎁을 따라 정말 인성 쓰레기가 되버릴 작정인걸까?
아무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비한 동물 시리즈지만 애초에 3편으로 기획된 것을 억지로 5편으로 늘린 워너브로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신동덤 평점 리뷰는 그저 처참하다.
반면 로튼토마토에서 대중들의 평가는 내 생각보다 좋은 편인듯?
나는 왠만한 영화들을 재미있게 보는 편이라 점수 후하게 주는 편이라 신동덤 별점 4점인데 84%는 정말 내 예상외의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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