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대로 지쳤던 퇴근 길에 우연히 만난 고영희씨
초면인데 냥냥 거리면서 엄청 살갑게 대해주니
오히려 고마웠다.
찰스왕 대관식있던 주말,
남편과 나는 대관식에 1도 관심없지만
혼자 대관식 보실 시어머니와 함께 대관식을 봤다.
(시아버지는 호주 출장)
저녁으로 피시 앤 칩스
가끔씩 먹어줘야 맛도리인 녀석.
이 동네도 마당냥이들이 엄청 많아서
출퇴근 할 때 고양이들 보면 잠깐이나마 행복함
우리 동네 탐방
사실 이사한지가 두 달이 지났는데
차로 쇼핑몰이나 영화관 왔다갔다한게 전부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동네 산책을 하면서
다른 동네도 탐방해보는 시간을 종종 가지기로 했다.
겸사겸사 우울증 완화 시킬 겸.
매년 5월 마다 열리는 헤드레이 쇼 (시골 박람회 같은 이벤트)를 보기 위해 시부모님 댁에 놀러왔다.
구름 한 점 없는 영국 날씨.
그저 귀하다.
시골 박람회답게 Suffolk와 Essex 지방의 소상공인들이 모여
직접 만든 제품들을 파는 것도 구경하고
이 지역 플로리스트들이 대회에 출품한 작품들도 흥미롭게 봤다.
(내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취미 위시리스트: 사진, 꽃꽂이, 미싱)
경고!
느닷없는 셀카 ㅈㅅㅎㄴㄷ
헤드레이에 온 김에 예약해서 머리도 잘랐다.
한국에서 단발을 하고 난 후,
작년 말에 층을 낸 숏컷을 하고 싶었다.
작년 12월, 사진을 안들고 그냥 처음 가본 미용실에서 말로만 설명했더니
미용사가 몽실언니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이 나라의 헤어드레서들의 실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다니시는 미용실을 예약했고
이번에는 사진도 보여줬다.
결과는 대만족.
앞으로 시댁 갈 때마다 예약해서 머리를 잘라야궜다.
다음 달, 남편의 사촌 누나가 생일파티를 크게 여는데
(40살, 10년 주기로 맞이하는 생일은 영국에서 아주 유의미하다)
드레스 코드가 내가 좋아하는 빌런이다.
나는 사실 아케인 징크스를 하고 싶은데
유딩, 초딩들도 있는 파티라 차마 부라자만 입고 나돌아다닐 수도 없을 일이라.
남편과 함께 포켓몬 로켓단 로이 로사를 하기로 했다.
이유가 이러해서 겸사겸사 코스튬과 가발을 구매해야했고
알리를 처음 해봤다.
하는 김에 사고 싶었던 다른 것들도 사보자해서
함께 구매한 포카홀더!!!!
내 트위터 인장인 세일러문 루나가 생각나서 냉큼 구매한 포카홀더.
핑쿠핑쿠 전화해 빈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
2년 전 즈음인가 휩쓸었던 산리오 포카홀더도 구매했다.
데뷔 초 고백 빈이를 생각해서 무적권 구매해야만 했던 폼폼푸린
그리고 쿠로미는 2020년 시그 빈이,
차애 은우는 (희귀한 탈색 딸기우유 누누 포카) 시나모롤 홀더에 끼워줬다.
만족스러웠던 알리에서의 첫 구매.
그리고...
그렇게 쌓여버린 알리 위시리스트.
이 블로그를 쓰는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는 노란 꽃 들판.
그냥 보고만 있어도 포근하고 청량감도 느껴졌는데...
Council 에서 싹 다 밀어버렸다.
일을 관두고 집에 있다보니
오전에 커피를 끼려서 거실에서 쉬고 있으면
종종 이 회색고양이가 야옹거리면서 자꾸 불러댄다.
며칠 뒤에 남편과 함께 집에 있을 때
창문을 열고 인사를 했더니
이 회색냥이가 냉큼 우리집 거실로 들어와버렸다.
열심히 거실을 탐색하고 난 후
저렇게 자기 안방마냥 드러누워
골골송을 부르며 꾹꾹이를 한다.
자꾸 집에서 안나가고 저러고 있길래
목적성이 있는게 분명하다 느껴 캔을 따줬다.
그나마 집에 Sping water 에 담긴 참치캔이 있어서
물로 열심히 헹구고 물과 함께 줬더니
물도 마시고 그릇까지 싹싹 비웠다.
먹고난 후에도 집 안에서 나갈 생각을 안하길래
주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니 밖으로 내보냈다.
커여운 3컷 만화
이 날 오후, 남편과 산책을 하고 들어오는 길에
집 앞에서 저러고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앉으니까 또 인사하러 왔다.
주말을 맞이해 캠브릿지에 방문했다.
차로 1시간 거리라서 나름 마실 다녀올 만 하다.
고등학생 때 이후로 돈 주고 사먹어 본 적 없는 돌솥비빔밥.
생각보다 제법 옛날에 먹었던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사는 밀턴 케인즈에는 한국 음식점이 없어서 넘나 아숩...
가장 오래 빛나는 너의 별이 될게
그거 하나만으로 난 충분하니까
집에 오는 길에 차 안에서 오랜만에 'Starry Sky' 를 틀었다.
지금 다시 가사를 곱씹으니 느낌이 너무 다르다.
당연하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또 다시 별안간 눈물 참는 여성이 되버렸다.
하필 빈이 가사 파트가 이렇게 가슴 저리게 만들 일이냐고..
(문)빈탱 가만안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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