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TV에 파친코라는 작품이 올라오면서 화제였는데 파친코를 시청하기 위해 애플TV 구독하시는 분들도 적잖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요즘들어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보고있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세브란스 안 본 사람이 없길 바라면서 쓰는 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플러스.. 등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많은 영상들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세브란스: 단절은 몇 년간 봐온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신선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연출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으로 유명한 배우겸 감독 벤 스틸러가 맡았고 출연 배우들도 아카데미상, 에미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해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엄청납니다.
"직장 생활과 개인의 삶을 단절하는 '워라밸' 실험에 참여한 마크. 그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속에서 업무에 숨겨진 진실과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며 실험은 의문에 휩싸이는데...
세브란스: 단절의 시놉시스를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주인공 마크는 아내를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은 후에 삶의 의욕을 잃었고, 그 슬픔을 잊기위해 루먼이라는 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루먼에서 단절(Severance)이라는 뇌시술을 받고 개인의 삶과 직장에서의 삶의 기억을 분리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마크는 직장에서 기억을 분리함으로써 잠시나마 아내를 잃은 상실감을 덜어낼 수 있는 것이죠. 그치만 마크는 퇴근 후 보통 술을 마시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연 인격 분리 시술이 아내를 잠시나마 잊게하는데 도움을 주는게 맞는지 의문에 들게합니다.
단절이라는 시술은 "원래의 나"와 "새로운 나"로 인격을 2개로 분리시키는 것 인데 마이크로칩을 뇌에 이식하여 스위치를 껐다 켰다하는 원리입니다. 루먼 회사는 단절 시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해 이런 단절 시술을 받을 사람을 모집해 직원으로 고용합니다. 그런 루먼 회사에 취직한 단절 시술을 받은 직원들은 “원래의 자아”와 “직장에서 일하는 자아”로 철저히 분리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단절이 과연 직장에서만 살아가는 인격에게 인권적으로 옳은 삶인지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루먼 회사의 단절 시술의 상용화를 우려하는 대중들도 있습니다. 단절 시술이 절실히 필요했던 마크는 그런 대중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인격체들은 단절시술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직장에서만 살아가는 인격은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로 깨어나므로 바깥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인지도 못한 채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수행해 나갈 뿐입니다.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에서 자그마한 파티도 열어줍니다.루먼 지하에서만 살아온 인격체들이기에 디저트 파티, 뮤직 파티 등을 만끽한 그 순간만을 바라보고 삽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가 잘못을 하면 독방으로 데려가 고문도 시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루먼 지하에서만 보낸 단절 시술로 태어난 인격체들은 자신들의 삶이 부당하다는 것과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채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회사에서 하라는 데로 큰 무리 없이 살아가다가 마크의 가장 친했던 동료이자 팀장이 갑자기 하루 만에 일을 관두며 사라지고 마크가 팀장 자리에 앉게 됩니다. 이 와중에 새로 투입된 직원은 이건 옳지 않다며 끈임없이 회사를 상대로 저항하며 탈출을 시도하며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런 신입을 지켜보는 마크는 처음에 골칫덩어리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그의 속 안에서 끌어오르는 뭔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회차가 진행될 수록 원래 마크와 회사에서의 마크 인격 주변에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마크가 다니는 이 수수께끼의 회사는 대체 어떤 회사인지 내막을 알고 싶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시트콤 팍스 앤 레크레이션과 웻 핫 아메리칸 섬머에 출연했던 애덤 스콧의 연기가 강렬했기에 세브란스: 단절에서 진중한 연기를 하는 애덤 스콧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올 2월에 애플TV에서 첫 공개가 되었는데 관객 및 평론단 평가 점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유명 연기파 배우들과 벤 스틸러의 뛰어난 연출이 어우러져 호평으로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애플TV를 구독 하셨다면 세브란스: 단절 - Severance 을 보시기를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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