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에 공개된 HBO 시리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에 관한 포스팅이다. 한국은 웨이브(Wavve)에서 볼 수 있다. 맷 러프가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며 크툴루 신화 파생작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제목에서 처럼 고전 공포 작가로 유명한 하워드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세계관과 이어진다.
2020년 당시 흑인 인권 문제와 대두됐던 시기에 맞물려 드라마 속 시대인 미국 1950년대의 심각했던 인종차별 관련 만행이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크툴루 신화에서 영감받은 호러물이지만 어쩌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그 당시 백인들의 인종차별이 더 호러일지도…
한국 전쟁의 참전용사인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애티커스 틱 프리먼은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아버지는 실종되고 자취 없이 사라진다. 아버지를 찾아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도중에 기묘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남자 주인공이 한국 전쟁 참전용사인 만큼 5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도 나온다. 구미호 역할에 제이미 정이 맡았는데 구미호가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 구미호가 아니고 크툴루스럽게 변화를 준 구미호라 흥미로웠다. 다른 미국계 한국인 배우들이 한국어가 서툴러 알아듣기 어려운 점은 좀 아쉬운 점이다.
처음에 흥미가 없다가 남편이 워낙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을 좋아해 드라마가 나오자마자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첫화를 보자마자 세계관이 신선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당시 BLM (Black Lives Matter)와 관련된 사회운동이 활발했던걸 생각하면 시리즈가 공개된 시기가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
매 에피소드마다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의 공포물이나 괴물들이 새롭게 출연하며 마지막 화를 위해 빌드업을 차곡차곡 쌓는다. 그래서인지 회차를 진행할 수록 재미와 긴장감을 더해준다. 공들여 만든 시리즈인 것 같은데 워낙 러브크래프트 세계관 자체도 매니악해서 그런지 흥행은 거두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HBO 시리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의 평론가 점수는 준수한 편이고 크툴루 신화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이 생소한 일반 대중의 평가는 다소 낮은 편이다.
흥행을 거두지 못해 시즌2가 무산되었지만 시즌1 마지막화 스토리상 시즌2로 이어지는 것 같지 않고 깔끔하게 매듭진 느낌이다. 그렇기에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길 추천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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