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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엔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후기

by 문먐미 ⋆⁺₊⋆ ♡̷̷̷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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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김치광고도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볼 수 있다..


2022년 1월, 시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뮤지컬을 보기위해 런던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오는 피카딜리 서커스인데 전광판에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는 광고가 달려있었다. 우리 나라 고유의 것을 다른 나라에서 광고를 해야하는 현실이 슬프다. 나라 인종 차별은 안되는 것이지만 중국이 너무 싫다. 피카딜리 서커스 역 근처의 하드록 카페에서 간단히 가족 식사를 마치고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극장으로 향했다.


하드록 카페, 치킨 샐러드


시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우리와 뮤지컬을 함께 보는 것을 허락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예전에 두 분이서 데이트로 뮤지컬을 본 적이 있는데 시아버지가 옆에서 계속 rubbish 거리셔서 산통이 다 깨진 적이 있다고 하셨다ㅋㅋㅋ



영국에서 연극을 본 적은 몇 번 있는데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내가 본 연극 중 하나는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을 두 번 보았고 다른 하나는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주연을 받은 50주년 로젠크란츠와 길데스턴은 죽었다 이다. 두 연극을 재미있게 본데다가 영국에서 뮤지컬 본 주변 사람들이 하도 입마르게 칭찬한 적이 있어서 기대가 무척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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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 오페라의 유령


202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35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여자 주인공인 크리스틴은 최초로 유색인종 뮤지컬 배우가 맡았고 다른 실력이 출중한 영국 웨스트엔드 배우들도 출연을 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에서 1986년 초연을 한 이례로 35년 동안 공연을 선보인 최장기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 시작 전



코로나 판데믹인 상황에도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그런지 관객들로 극장 안이 붐볐다. 뮤지컬이 시작하자마자 샹들리에가 올라가면서 오페라의 유령 대표곡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는데서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극장 자체는 큰 편이 아니었지만 웅장한 사운드와 장엄한 분위기에 압도 당하는 순간이었다. 이래서 뮤지컬 덕후들이 생기는 건가 싶기도 했고…



뮤지컬 배우들의 성량 또한 어마어마했다. 한 명 한 명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잘한다, 진짜 프로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본 것 같다. 시어머니는 특히 라울드 자작 역할을 맡은 리스 위트필드 배우가 마음에 드신다고 했다. 멀리서 봐도 존잘의 기운이 느껴져서 무대에 나오면 시선이 자연스레 가게 되더라.


해리포터 연극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들은 무대 장치들을 영리하게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영화와는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핸디캡이 될 수 있지만 또한 그 점을 이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방금 저거 어떻게 했지?’ 라는 생각을 들게하며 무대 장치나 연출에 대해 흥미와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이 공연 무대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지.


기회가 된다면 런던에서 공연을 더 자주 보고싶지만 올해는 결혼식 준비도 들어갈 돈도 많고 준비할 것이 많으니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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