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양 볼이 살짝 차가워질 정도의 쌀쌀함이지만
구름 사이 햇빛이 맑게 비추어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오랜만에 어디 안가고 집에서 푹 쉬는 주말이라 충전되는 느낌.
산책 후에는 댄과 함께 길드워2를 플레이했다.
히든 맵을 우연찮게 찾아서 길드워2 특유의 컨텐츠인 점핑퍼즐을 풀었다. 하우징 컨텐츠를 파판14처럼 추가해준다면 갓겜일텐데… 넘 아숩다.
4월 6일
댄의 박사학위 인터뷰 결과, 안타깝게도 대학원에서 프로젝트가 승인되지 않아서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는 이 동네를 떠나 캠브릿지에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애들스톤은 인프라가 너무 적다. 다행히 영화관 시설은 진짜 좋긴하다만…
오전 내내 날씨가 맑더니 뜬금없이 우박이 떨어졌다. 짱구는 못말리듯 영국 날씨는 역시 종 잡을 수가 없다니깐…
우박이 그치고 난 후, 무지개도 떴다. 날씨가 다이나믹해서 그런지 영국에서는 생각보다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다.
4월 8일
기간 한정 아이템 받으려고 오랜만에 동숲을 켰다. 벚꽃 시즌이라 우리 섬도 벚꽃이 만개했길래 아끼는 봄 옷 입고 오랜만에 스샷도 찍어 봤다.
영국에서는 절대로 차 긁히거나 망가지는 일이 없어야할 것 같다. 매주 장보러 마트까지 걸어가야하는데 덕분에 가벼운 운동도 되는듯.
4월 9일
햇빛이 예쁘게 비춰서 댄과 함께 카페가서 풀드 포크 바게뜨를 사서 호수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온이 좀 더 따뜻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직까지는 좀 쌀쌀한듯.
내일 내 들러리를 해줄 쑥과 로라 커플이 올 예정이라 오레오 케이크를 만들었다. 원래 케이크 만들 때 제누와즈 말고 대만카스테라 만드는 법 보고 했는데 몇주전 유튜브 쿠킹트리 채널에서 올려준 제누와즈 만드는 법 보고 따라했는데 대성공! 다만 케이크 몰드가 사이즈가 달라서 내 케이크는 납작해서 한 번 더 만들어야했다.. 케이크가 2개 칼로리도 두배! 오히려 좋아
케이크 비주얼이 무슨 흙을 잔뜩 뿌려놓은 것 같지만 어
4월 15일
영국에서 부활절은 가족들이 모이는 연휴이다.
영국에 온 후 판데믹 상황으로 부활절에 댄의 친척들을 방문하지 못하고 늘 집에 있었는데 이번 년도에는 방문하는게 가능해졌다.
외삼촌 댁은 요크셔 지방에 위치해있고 시부모님 댁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도착한 후 마당에서 다같이 부활절 달걀 그림도 그리고 담소도 나누었다.
사촌누나의 조카딸인 아이비도 그동안 많이 컸더라.
결혼 전에 두 번 봤는데 여전히 똥꼬발랄한거는 똑같았다.
한 번 붙잡히면 아이비랑 놀아줘야하는데
나도 붙잡혀서 15분 동안 역할극 놀이하면서 놀아줬더니 좋았는지 헤어질 때 나 한번 꼬옥 껴안고 인사해주고 갔다.
아이비 ㄱㅇㅇ..ᰔᩚ
저녁으로는 근처 레스토랑에서 가족 식사를 했다.
댄과 나는 쉐어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다.
사촌동생 루이스와 한나네서 하루 묵고, 다음날 헤이즐(루이스와 쌍둥이)과 토비네서 묵기로 했다.
밤에는 다함께 간단한 보드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4월 16일
가족 다같이 모여 가든센터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폰을 보니 이날 총 8km 를 걸었더라.
지나가다가 아이스크림 밴을 만나서 셔벗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외숙모 다이앤께서 저녁으로 볼레로 스파게티를 해주셨고 다같이 보드게임도 했다.
4월 17일
헤드레이로 돌아가기 전에 할머니 댁에 들렀다.
결혼식 때 삼촌, 고모는 일 때문에 당일치기로 왔다가시는데 할머니께서도 당일에 가신다 그러셨다.
댄과 함께 하룻밤 묵으실 것으로 설득을 했고 시부모님도 도와주셔서 웨딩 베뉴에 묵기로 하셨다.
4월 24일
날이 좋아서 우리 동네에 있는 가든센터에 다녀왔다.
여태껏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는데 수족관도 있더라.
물고기보다 산호초들이 눈에 띄었다.
주먹보다 쬑굼한게 가격이 8-10만원 하더라…
4월 27일
댄과 직장 동료들과 펍에서 저녁 먹고 보드게임을 했다.
소셜라이징 하는데 보드게임 만한게 없는듯.
관심사가 달라도 게임을 하면서 친해질 수 있다. 참치 마요 샐러들 시켜먹었다.
참치와 마요네즈 조합은 실망을 시키지 않지.
4월 30일
아침 일찍 워킹 (woking) 타운에 나왔다.
원래 계획이라면 댄의 베스트맨이 되어줄 라이언이 브라이튼에서 애들스톤으로 올라와서 오늘 함께 웨딩 수트를 맞췄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 양성이 뜨는 바람에… 더보기
웨딩드레스를 아예 구매해버린 나와는 달리 댄과 라이언의 쓰리피스 수트는 렌트 하기로 했다.
타운 센터에 나온 김에 브런치도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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