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으로 아카데미 회원 자진 반납한 윌 스미스
넷플릭스, 윌 스미스 출연 예정이던 영화 제작 중단
과하다, 너무 과하다. 그저 과하다는 생각만 든다.
애초에 윌 스미스가 백인 남성이었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윌 스미스가 백인 남성이라고 가정 해보자, 크리스 록은 백인 남성의 부인의 아픔을 건드는 농담도 안했을 것이다. 설령 크리스 록이 부인가지고 조롱을 해서 백인 남성인 윌 스미스한테 뺨따구를 맞아도 욕은 오히려 크리스 록이 먹었을 것 같다. 감히 남의 부인의 아픔 가지고 조롱하다니..! 하면서 말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특히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유구한 인종차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이지. 몇 년전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저 로컬일 뿐이다’ 라고 말해 발끈한 아카데미 회원들을 생각해보라.
또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엄연히 제이다 핀켓 스미스이다. 탈모는 질병이다. 탈모는 유머 밈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엄연한 만성 질환이다. 공식 선상에서 표적이 되어 대중들 앞에서 조롱, 웃음거리로 이용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제이다도 잘못을 저질렀다고 나이차 많이 나는 연하랑 불륜을 웅앵웅… 조롱할거 였으면 적어도 불륜 관련해서 깠어야지 남의 신체적 콤플렉스로 조롱하면 될 일인가?
정작 1차 가해자는 크리스 록인데 부인한테 사과도 안하고 그에게는 아무런 디스어드밴티지가 적용되지 않았다.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비도덕적인 것은 사실이다. 언어로써 폭력을 휘둘러 원인을 제공한 크리스록, 그리고 신체적 폭력을 휘두른 윌 스미스 둘 다 잘못있다.
그치만 이번 사건의 미국 사회에서의 반응은 내 생각과는 달라서 좀 많이 실망스럽다. 아카데미와 미국 영화산업 기준으로는 신체적 폭력만 폭력인건가? 그저 우습다. 싸대기 한 번으로 끝난걸 다행으로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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