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극찬과 동시에 입소문으로 소소히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를 보고 왔다.
남편이 가디언지 및 영화 사이트에서 리뷰를 읽고 한참 전부터 보고 싶다고 했던 영화였는데
내가 닥스 먼저 봐야하고 다니엘이 나오는 로스트 시티도 보고 싶다고 그래서 내 요구를 먼저 다 충족 시키고 난 후,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사실 로스트 시티는 개봉한지도 좀 됐고 나중에 OTT 서비스로 봐도 상관없었다..)
구글 및 한국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놀란 점이 있었다.
구글에서는 영화 등록이 되어있는데 네이버 및 다음 포털 사이트에 이 영화가 등록 조차 되어있지 않다는 점...
한국에서 '영화 좀 본다' 하는 영화덕들에게 참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평이 많다는 점, 양자경이 주연이고 멀티버스를 다뤘다.
딱 이 정도 정보만 갖고 본 영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시놉시스 및 나의 감상
이 영화는 3가지 파트로 명확히 구분되어 전개가 된다.
Part1 Everything, Part2 Everywhere, 그리고 Part3 All At Once.
주인공인 '이블린'은 미국으로 이민 온 중국계 여성이다.
이블린은 남편, '웨이몬드'와 빨래방을 운영하며 이 둘의 관계는 중년의 위기에 놓여있다.
웨이몬드는 이블린과 이혼하려고 서류를 준비 중이고 이블린의 딸, '조이'는 동성연애를 하고 있으며
이블린은 그런 딸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등 모녀의 관계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블린의 아버지, '공공'은 이블린이 태어날 때부터 '딸'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으로 이민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블린의 현실은 전혀 그러하지 못했다.
자신의 인생은 최악이지만 그럼에도 고군분투하는 이블린이 가족을 이해하고 함께 화합하며 자기 자신도 찾는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전반적인 주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가족과의 화해, 자아를 찾는 내용이고 아주 흔하다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는 적절한 위트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연출 방식도 그렇고 비주얼 적인 면에서도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이라 신선했고 영화를 보는 2시간 20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비교적 빠른 호흡으로 전개가 된다.
신선함으로 꽉 채움과 동시에 유명한 홍콩 및 서구권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도 있어 평소에 많은 영화를 즐겨본 관객이라면 보는 동안 더욱 즐거웠으리라.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했고
마블 스튜디오가 사골국 끓이듯 익숙해진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단독 인디 영화에서 이렇게 참신하고 재치있게 끌어낼 수 있구나라는 것을 증명해줬다.
결론적으로 내 평가는
잘 차려진 멀티버스 양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만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멀티버스 중화식 레스토랑에 갔는데 맛을 보고 감동까지 받고 나온 기분이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평가
메타크리틱과 로튼 토마토 모두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가 위주이며 메타크리틱에는 Must-see 라는 라벨도 붙어져있다.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된다면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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