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영화였던 <토르: 라그나로크>가 큰 흥행과 좋은 성적을 얻은 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껏 모았던 네번째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하였다.
개봉하자마자 7월 8일에 보러갔지만 이제서야 쓰는 후기!!
개봉 후 비평가 및 국내외 반응은 전편과 비교해 어찌 좋지 않은 것 같다.
강점이자 단점이 되어버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유머 코드
이번 평가가 호불호가 강한데에는 와이티티 감독의 유머를 좋아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갈린 것 같다.
그의 유머 코드가 강점이자 단점이 되어버린 것.
진중한 스토리에 비해 B급 유머가 남발하는 바람에 생긴 평가인듯.
평소에 타이가 와이티티 감독의 유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재미있게 보았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뉴질랜드 출신의 배우이자, 영화 감독이고 각본가이기도 하다.
와이티티 감독은 코미디에 특히 강하다.
토르3,4편을 보고 감독의 유머 코드와 잘 맞았다면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강력 추천드린다.
뱀파이어들의 일상을 다룬 모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인데
이 영화는 현재 시트콤으로 제작되어 배경을 미국으로 바꾸고 시즌제로 방영되고있다.
마이티 토르가 된 제인 (스포 주의)
토르4를 제작하기에 앞서 토르2 이후로 하차했던 나탈리 포트만의 출연이 화제가 되었다.
무려 나탈리 포트만이 쉬 토르 (마이티 토르)가 된다고 하니 팬들이 열광을 열광을 안할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볼 때 제인이 마이티 토르가 된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제인이 암에 걸렸다는 초반 전개를 보고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사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관객과 제인 포스터와의 작별인사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 후로 1페이즈 때의 왠만한 배우들은 MCU에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와중에 제인 포스터 캐릭터는 별 다른 소식없이 토르2 이후로 토르와 제인이 헤어졌다는 설정 이후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개인적으로 늘 나탈리 포트만 수준의 엄청난 배우가
겨우 한낱 아름다운 한떨기 꽃같고 가련한 여주 역할을 맡기에 정말 아깝다 생각했고
그런 그녀가 중간에 별 소식 없이 하차했던 사실에 수긍이 갔다.
이번 토르 4번째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제인 포스터로서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서 MCU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리스찬 베일의 MCU 합류
보통 MCU 히어로 솔로 무비에는 업계 탑급 배우들이 빌런을 맡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어떤 배우가 어떤 빌런 캐릭터에 캐스팅이 됐는지 큰 관심이 쏠린다.
내 학창시절 최애 배우들 목록에 있던 베일신이 토르4의 빌런으로 합류했다고 했을 때
나는 베일이 어떤 괴기스런 분장을 하고 얼만큼 못알아볼지가 가장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MCU 최애 빌런이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던 헬라다. (웅니 존멋)
4편의 메인 빌런인 고르도 비주얼 적으로 볼게 많아서 좋았던 빌런이었다.
헬라 처럼 캐릭터 외형이 비주얼이 좋다라기 보다는 전투씬 비주얼이 마음에 들었다.
무채색 배경에 채도를 물들이는 방식의 전투 영상은 영화씬 전체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다.
어린이들의 롤 모델, 수퍼히어로 본질에 충실한 가족 영화 (스포 주의)
수퍼 히어로를 다루는 다수의 영화 및 시리즈들이 어른 관객들을 타겟으로 나오지만
수퍼 히어로가 어린이들을 위한 것은 틀림없다.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의 '러브'는 제인 포스터와 토르의 관계가 아니었다.
부제에서의 러브는 악당 고르의 딸인 '러브'를 뜻하는 것이었고 이 역할에는 크리스 햄스워스의 실제 딸 로즈가 맡았다.
빵봉지가 어느덧 자라서 아빠와 함께 영화 출연을 하게 되는 날이 오다니..
햄식이의 딸 인디아 로즈 뿐만 아니고 아들도 출연했으며
타이카, 나탈리 그리고 크리스찬의 자녀도 영화에 출연했다고 한다.
출연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추억도 만들고 어린이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한 셈.
요즘 한국에서는 노키즈존 관련되서 논란이 있는데에 반해 좋은 취지가 아닌가 싶었다.
한편 토르 3편에서 샘 닐, 맷 데이먼과 루크 헴스워스가
극 중 안에서 각각 오딘, 로키와 토르를 연기하는 아스가르드인 배우로 출연했는데
4편에서도 똑같이 연극 배우로 출연해 이스터 에그 개그 파트를 맡았다.
루크 헴스워스는 개인적으로 미드 <웨스트 월드>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이렇게 볼 때 마다 더 반갑다.
그리스 신화 올림푸스의 왕, 제우스
극 중 메인 빌런이 신들만 골라 도륙하는 캐릭터 답게 신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신인 제우스도 등장한다.
탑급 배우인 러셀 크로우가 '제우스' 역할을 맡았다.
옴니포턴스 시티 비주얼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토르의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그 장면이 있어서 언급을 빼놓을 수 없었다.
쇼맨십이 엄청났고 그 명성에 비해 이기적이고 겁쟁이인 제우스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토르 5편의 최종 보스일거라는 얘기도 오가는 중이다.
토르: 러브 앤 썬더 평가
앞서 말했듯이 호불호가 심하고 전편에 비해 평가가 매우 낮은 편이다.
전작에서 올려놓은 기대치에 비해 확실히 못미치는 경향은 있으나 유머코드만 맞는다면
다른 마블 영화에 비해 즐겁게 볼 수 있고 진입장벽이 낮은 영화다.
존멋 발키리 웅니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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