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2주 전에 봤는데 이래저래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이제와서 쓰는 [탑건: 매버릭] 후기.
정식 개봉 전 부터 평론단 리뷰가 매우 좋아서 기대를 한껏 했었다.
고등학생 때 톰 크루즈 및 다른 헐리우드 배우들을 좋아해서 그들의 필모 DVD를 싹 모았었는데
80년대 끝자락에 태어난 나로서는 80년대 영화가 영 익숙하지가 않았던지라 [탑건, 1986]을 본 적이 없었다.
탑건 매버릭을 보러가기 이틀 전에 1986년에 개봉한 탑건을 보았다.
탑건을 안봐도 무방하겠지만 오프닝부터 대놓고 탑건,1986 오마주 장면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탑건 후속편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무조건 탑건을 보고 탑건 매버릭을 감상하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린다.
탑건 (1986)은 청춘 영화 그 자체였다.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겠지만 정말로 톰 크루즈 외모가 미쳤다.
80년대 탑건이 유명한 이유가 다름아닌 톰 크루즈의 미모 때문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당시 분위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탑건의 각본은 다른 영화와 비교해 크게 다를 게 없었고
80년대 특유의 청춘 영화 분위기가 좋았던 영화다.
한국은 6월 22일로 개봉이 미뤄진 대신
톰 크루즈와 마일즈 텔러, 그리고 글렌 포웰이 내한 프로모션을 돌기로 하였다고 한다.
원래 해외 프로모션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이런 개념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톰 크루즈라고 한다.
심지어 90년대 당시, 한국은 프로모션 대상 국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가 처음으로 영화 프로모션으로 한국에 방문했다고 하니 '친절한 톰 아저씨' 닉값 톡톡히 하시는듯.
36년 만에 돌아온 탑건 매버릭은 현시대를 잘 반영한 영화다.
80년대 인터넷, 컴퓨터도 없던 아날로그 세대가 아닌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사람이 더이상 전투기를 조종하지 않아도 되는 최첨단 무인전투기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탑건 매버릭에서도 이와 관련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데 조종사는 곧 멸종될 것이라는 대목에서
세대가 지나면서 시대 상황도 많이 바뀌어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
86년 탑건이 왜 유명했고 성공적이었는지 내가 태어나기 전이라 상황을 잘 모르지만
탑건 매버릭이 서구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요즘 영화사에서 프렌차이즈 히어로물 위주로 내놓으니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길이 한동안 끊겼는데
80년대 당시 청년이었던 분들이 이제는 중년, 노년이 되어
탑건 속편을 보기위해 다시 영화관을 찾게되었다고 하는 해외 리뷰도 많았다.
탑건 매버릭에서 합류하게 된 제니퍼 코넬리와 톰 크루즈의 러브라인은
배우 본체 둘 다 50대 초중반,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35년 전 탑건의 청춘 무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위플래쉬] 주연으로 유명한 마일즈 텔러가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마일즈 텔러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전작인 [온니 더 브레이브]에서 막내 소방관으로 출연했었다.
마일즈 텔러는 니콜라스 홀트와 글렌 포웰을 제치고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 역할로 캐스팅이 되었다.
마일즈 텔러 인터뷰에 따르면 배우들 각자 콜 사인을 골랐다고 한다.
마일즈는 극 중 아버지의 콜 사인이 '구스'였어서 '루스터'로 결정했다고.. (눈물 좔좔)
'루스터' 역할의 오디션을 봤던 글렌 포웰은 현지에서 여성팬들이 꽤나 많기로 유명하다.
아쉽게도 '루스터' 배역은 따내지 못했지만 '행맨'이라는 또 다른 주요한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다.
80년대 당시 알탕이었던 해군 조종사 사이에 여성 조종사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 보기 전에 사전 정보를 깊게 검색하지 않고 가는 편인데 탑건 매버릭에서 루이스 풀먼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최근 [아우터 레인지] 라는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다.
아우터 레인지에서는 터프한 카우보이 역할이었는데 매버릭에서는 그저 '밥' 그 자체라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영화 속에 쓰인 P-51 Mustang 기종은 톰 크루즈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비행기라고 한다.
톰 아저씨는 실제로 비행을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 자격증도 있다고 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도 그렇고 모든 스턴트 연기를 직접하는 것으로 유명하기에
톰 아조시 제발 늙어서 죽길 바랍니다.
위에서 말했듯 [탑건]은 청춘 영화에 가까웠다면
[탑건: 매버릭]은 프리퀄을 훨씬 뛰어넘은 후속작이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현재 열광하고 있고, 개봉한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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