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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자리잡는 중/한영 국제커플

[국제 결혼 준비] 영국 결혼식 D-3!!!!!! 진행 상황

by 문먐미 ⋆⁺₊⋆ ♡̷̷̷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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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법적 결혼식은 2020년 8월에 영국에서 이미 치룬 상태라 사실 설렘보다는 준비할 것들이 많아서 골치가 아프다.

 

 

 

D-5, 이틀 전에는 엄청 바빴다.

마지막 드레스 피팅이 있었고 헤어 장식을 할 생화를 결국 플로리스트에게 맡겼다는 것.

 

 

내 웨딩드레스는 애초에 플러스 사이즈였다.

내 몸이랑 제일 찰떡으로 어울리는 디자인이 그 드레스였고 알아서 Seamstress 가 조절해주겠거니 하며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막 구매해버린건데...

결혼식 직전까지 피팅이 진행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거의 1/3에서 절반가량의 드레스 원단을 잘라냈을거라 짐작간다.

 

 

이틀 전에 웨딩드레스 샵 가서 입어보니 문제였던 상의 레이스와 가슴부분이 헐렁한 것은 해결되었다!

피팅이 거의 90% 완성된 느낌?

 

 

하지만 Seamstress 는 딱 보더니 완벽한 피팅이 아니라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은 눈치였다.

 

 

치맛단 길이도 좀 더 잘라야하고 

(특히 해외 결혼식은 파티까지 해야하므로 입고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길이가 엄청 중요하다고 하셨다.)

앞판 부분에 레이스가 우글거리는게 마음에 안든다고 Bone 을 덧대고 싶다고 했다.

 

 

전체적인 피팅은 이미 거의 완성 단계였고 웨딩드레스를 내가 사는 곳이 아닌 시부모님 동네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찐 마지막 피팅은 스킵하고 시어머니께서 결혼싣 전 날에 웨딩드레스를 찾기로 했다.

 

 

결혼식 전에 재봉이 완성된 웨딩 드레스를 입고 예시샷 찍어보지도 못하고 결혼식장에서 바로 입게 될 줄이야...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웨딩드레스 입은거 궁금하다고 그랬는데

의도치않게 꽁꽁 숨기고 결혼할 때 사진으로 보내줄듯.. ^^

 

 

 

 

 
왼쪽은 내 헤어드레서가 했던 작품이고 오른쪽은 들러리 친구들이 원하는 서타일

 

내가 원하는 생화 데코와 친구들이 원하는 데코의 공통점이 안개꽃이 들어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안개꽃을 주변 꽃집에서 찾는게 쉽지 않았다!

 

 

결국 드레스 피팅을 하러 시부모님 동네에 간 김에 웨딩 헤어 데코레이션과 콘페티에 대해 문의하려고

플로리스트 작업실에 들렀다.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플로리스트 작업실

 

 

D-5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친절하게 상담해주셨고 마침 우리 결혼식에 쓰일 꽃들을 주문할 참이라고 하셨다.

 

 

예시 사진처럼 화관 형태로 만들어서 쓰는 것보다는 조화롭게 데코를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상담하는 도중에 헤어드레서도 그렇고 플로리스트도 Wiring 작업에 대해 언급했었다.

아마 철사로 감는 것이 헤어데코로 쓰기 용이한 것 같아서 철사를 감아달라고 했다.

 

 

안개꽃과 흰장미는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꽃은 시즌마다 구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서 똑같은 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셨다.

 

 

헤어 데코 추가 비용으로 40파운드가 들었다.

 

 

시어머니 정원에 있는 장미가 있는데 직접 콘페티를 준비하시려다가

콘페티에 쓰려면 정말 많은 양의 꽃잎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플로리스트에 방문하는 김에 콘페티도 물어봐달라고 하셨다.

 

 

아쉽게도 콘페티를 준비하기에 촉박하다고 하셨다.

대신 당일 배송이 되는 꽃 농장 사이트를 알려주셨다.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콘페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 콘페티 색상은 Blush 색상이고 5L를 주문했다.

주문은 이틀 전 밤에 했고 오늘 아침, 시댁에 도착했다고 연락받았다.

 

콘페티 전문 사이트

 

 
테이블 플랜 디자인 시안과 실물 (A1 사이즈)

 

시댁에서 집에 도착하니 테이블 플랜이 도착해있었다.

디자인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면 판매자가 시안을 보내주고 컨펌하게 되면 바로 배송해준다.

 

 

우리는 연애하면서 함께 여행했던 해외 주요 도시들의 이름을 따서 테이블 이름을 붙였다.

 

 

남편 외할머니께서 그림을 취미로 그리셨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이젤이 시댁에 있는데 그 이젤에 웨딩 테이블 플랜을 올려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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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날, 나는 들러리 친구들과 함께 화장과 헤어를 받으며 준비를 하고

신랑과 베스트맨, 그리고 시부모님은 꽃이며 테이블 셋팅이며 베뉴 직원들과 함께 준비를 한다.

 

 

그래서 미리 하객 네임 플레이트와 페이버를 포장해 봉투에다가 넣는 수작업을 했다.

총 58명의 게스트 (신랑 신부 포함)라 리본을 58번 묶어야한다.

 

 

한국에서 돌잔치를 하면 타월을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

막상 내 친구들 결혼식 때는 선물 받은 기억은 없다.

생각해보니 신혼여행 다녀와서 여행지에서 선물을 사오는게 관례인 것 같다.

 

 

영국은 결혼식 한국처럼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고 부모님이 뿌린 돈 거두는 이벤트가 아니다.

영국은 결혼식으로 몇천만원 이상의 돈이 깨지기 때문에 신혼부부가 바로 허니문을 가는 추세는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남편 친구 커플도 결혼식을 올리고 1년 좀 지난 뒤에 일본이랑 동남아 휴양지로 허니문을 갔었다.

 

 

다시, 하객 답례품으로 돌아와서!

하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wedding favour'라는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남편의 다른 친구들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작은 씨앗을 봉투에 담아서 주거나,

작은 유리통에 꿀을 담아서 주거나,

예쁜 주머니에 담긴 쇠로된 키를 선물로 받았다.

 

 

시어머니께서 한국 과자를 선물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쿠크다스랑 초코하임을 사서 시부모님께 드린적이 있는데

두 분 모두 쿠크다스를 좀 더 마음에 들어하셨다.

 

 

쿠크다스로 결정하고 난 후, 한인마트에 가보니까 쿠크다스 품절..

그래서 초코하임 화이트하임을 구매했다.

 

 

남편이 과자로는 당연히 부족하다며 다른 선물로 한복 책갈피는 어떠냐고 물었다.

 

 

사실 영국에 처음으로 방문했을 적에 친구들 선물주려고 한국에서 책갈피를 구매해 뿌린 적이 있다.

가성비 대비 진짜 외국인 친구 선물로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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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유사국가 중국에서 꾸준히 한복을 건들이며 시동걸고 있는 이시국에!!

한국인인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웨딩 선물인 것 같아서 영국에서 구매처를 알아봤고

EMS 배송도 빠르게 해주셔서 결제한지 5일 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매우 좋아서 외국인 친구 선물로는 정말 최고다.

 

 

 

 

 

웨딩 사진사에 관련하여 여태까지 블로그 포스팅한 적이 없는데

이유는 웨딩홀 선정했을 시기가 2020년 1월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저 즈음에 인터넷에 wedding photographer in essex 라고 구글링해서

포토그래퍼들 리스트를 뽑아 그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실력을 가진 포토그래퍼를 골라서

예약금을 먼저 넣어뒀었다.

 

 

2년 전에 예약했던 사진사라 예약금 포함, 총 800파운드 (한화 125만원 정도)를 냈다.

2년이 지난 지금,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저 가격에 웨딩 포토그래퍼 절대 못쓸듯하다.

저렴한 사진사는 퀄리티가 낮아져서 전문 사진사를 안쓰는 것 만큼 못하기 때문에..

 

 

일주일 전에 포토그래퍼와 통화를 했었다.

꼭 찍었으면 좋겠다는 리스트와 장소와 상관없이 우리가 원하는 웨딩 사진 느낌을 보내달라고 했다.

 

 

장소와 상관없이 보내달라고 했지만

일단 나는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를 위주로 구글링했고 남편은 꼭 찍었으면 하는 리스트를 작성했다.

 

 

통화 후 컴퓨터 켜는게 귀찮았던 1인이라 폰으로 슥슥 찾고 캡쳐해서 내 카톡으로 보냄..

 

 

영국 결혼식은 한국과 다르게 스튜디오에서 찍는 포토슛은 없다.

결혼식 당일, 포토그래퍼가 아침에 신부가 준비할 때부터

해지고 신랑 신부가 first dance를 하고 다같이 파티를 할 때까지 함께 있는다.

 

 

해외 결혼식 포토그래퍼는 거의 뭐 10시간 이상 계속 사진만 찍어대야하는...

 

사인 페이퍼

 

 

어제 남편이 세레모니할 때 사용할 사인 페이퍼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만들어 본 페이퍼.

 

020년 8월,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 치뤘던 법적 결혼식

 

 

뤼얼 결혼식은 사진 속에서 처럼 Celebrant 가 꼭 있어야하고

옆에 결혼 서류를 기록하시는 분도 따로 계신다.

 

 

우리는 2년 전에 법적 결혼식은 이미 올렸기에

사실상 지금 올리는 세레모니는 친척들과 하객들을 위한 퍼포먼스다.

 

 

Celebrant 역할을 해줄 남편 친구에게 부탁했다.

마침 그 친구가 Celebrant 가 되려고 준비도 했었다고 한다.

 

 

리얼 결혼식과 다르게 모든 하객들도 사인할 수 있게끔 하객용 사인 페이퍼도 따로 만들었다.

이 또한 남편 아이디어.

 

 

 

오늘은 블로그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난 후,

남아있는 wedding favours 포장을 하고 

스포티파이에서 대기, 신부입장, 세레모니할 때 쓰일 음악과 피로연 배경음악 다운 받을 예정이다.

 

 

나는 결혼식 전 날에 들러리들과 미리 저택 옆에 딸린 오두막에 가서 핫터브도 즐기며 girls' party를 할 예정이라

짐도 미리 싸두면 준비는 얼추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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